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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걷고 있던 사막은

불덩어리같이 뜨거웠고 바싹 말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습니다.

언제 사막이 끝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먼 길이었습니다.

절망으로 가득 찬 아들이 참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죽음뿐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걸을 필요도 없이 그냥 이 자리에서

편하게 죽는 편이 낫겠어요."

아버지 역시 힘들었지만,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격려했습니다.

"틀림없이 물을 마실 수 있는 마을이 나타날 거야.

아들아, 조금만 힘을 내렴."

아버지의 말에 아들은 겨우 힘을 내어 걸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들 앞에 무덤 하나를 발견한 것입니다.

무덤을 본 아들은 바닥에 쓰러지듯 주저앉아

힘이 빠진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버지, 저것 보세요. 무덤이 있어요.

저 사람도 사막을 헤매다 죽은 것이 분명해요.

이젠 정말 절망뿐이에요."

그러자 아버지가 힘을 주어 말했습니다.

"아들아, 무덤은 희망의 징조란다.

무덤은 이 근처에 마을이 가까이 있다는

희망의 표시야."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절망과 희망은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절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습니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고,

슬픔이 있기에 기쁨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언제나 평탄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우리 앞에 놓인

일련의 사건이나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

우리의 생각입니다.

# 오늘의 명언

절망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독제는 믿음이다.

– 키르케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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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는 시(詩)를

약으로 처방했다고 합니다.

칭기즈 칸은 유라시아 전역을 정복하기 위해

먼 거리에 명령을 전할 수단으로

운율을 이용했다고 하지요.

운율이 없는 것보다 운율이 있는 것이

뇌의 중추에 더 깊이 각인된다는 사실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시는 인류의 시초부터 존재했던 예술이었는데

최근 뇌과학자들은 시에 뇌과학적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엑시터대학교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시를 읽자 휴식 상태와 관련된 뇌 영역이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시를 읽다 보면 차분한 감정이 서서히 최고조를 향해

가는 느낌이 옵니다.

마음이 불안할 때나 잠이 오지 않을 때,

시를 몇 편 읽으면 몸이 이완되기도 하고

새로운 관점이나 통찰을 얻기도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연구도 있습니다.

'왜 슬픔에 빠졌을 때 시를 찾을까?'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시가 '강렬한 정서적 개입을 유도해 집중을 유지하고,

기억 저장성을 높이는 데 유독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감정과 느낌에 언어를 부여하는 행위는,

살면서 겪는 힘겨운 사건들에 맥락을 입히고

이를 잘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시뿐만이 아닙니다.

예술과 아름다움이 주는 우리의 감정적인 절정 상태는

우리 뇌에 '경이로움'이라는 감정을 활성화하여

세상을 다르게 보는 '변화'를 일으킵니다.

미술관에 다녀와서, 박물관에 다녀와서,

콘서트나 음악회에 다녀와서,

일상과 다른 것을 경험했을 때 우리 뇌에서는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전환'이 일어난다고

뇌과학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시 처방처럼,

현대 의학에서도 예술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게 아니어도 됩니다.

자기 전 하루 20분 시 읽기, 감정을 돌아보며 일기 쓰기,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산책하기, 일상에서 벗어나 미술관에 가기 등,

여러분도 감정과 예술이 주는 놀라운 변화를

몸소 경험해 보시면 어떨까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블룸버그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를

소개해 드립니다.

# 오늘의 명언

새로운 개념으로 한번 확장된 정신은

결코 원래의 차원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 랠프 월도 에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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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에 '피시아스'라는 사람이

억울한 일에 연루되어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왕은 만일 허락할 경우 선례가 될 뿐만 아니라

그가 멀리 도망간다면 국법과 질서를 흔들 수 있으므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피시아스의 친구인 '다몬'이라는 사람이

왕을 찾아왔습니다.

"폐하, 제가 친구의 귀환을 보증하겠습니다.

그를 집으로 잠시 보내주십시오."

"만일 피시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피시아스는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겠지만,

만약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친구를 잘못 사귄 죄로

제가 대신 교수형을 받겠습니다."

왕은 친구를 생각하는 다몬의 진심에

피시아스를 잠시 석방하고 다몬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약속했던 날이 되었는데도

피시아스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몬은 교수대에 끌려왔습니다.

사람들은 우정을 저버린 피시아스를 질책했지만

다몬은 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제 친구 피시아스를 욕하지 마세요.

분명 사정이 있을 겁니다."

왕은 친구를 잘못 사귄 다몬이 어리석다고 생각하며

집행관에게 교수형 집행을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멀리서 피시아스가

고함을 치며 달려왔습니다.

"폐하, 제가 돌아왔습니다.

다몬을 풀어주십시오."

두 사람은 서로 끌어안았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들을 지켜보던 왕은 그들의 우정에 감동하여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피시아스의 죄를 사면해 주노라."

왕은 그 같은 명령을 내린 뒤

나직하게 혼잣말했습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 번 사귀어 보고 싶구나."

인생에서 진정한 '친구'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억지로 만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조건 없는 우정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 한 사람만 있다면

성공한 인생입니다.

# 오늘의 명언

친구란 무엇인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

#친구 #우정 #인생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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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쥐가 있었습니다.

그 쥐는 음식을 구하는 재주가 뛰어나

많은 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늙어가며 눈도 어두워지고,

행동도 느려져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늙은 쥐가 되었습니다.

다른 쥐들이 비웃으며 수군거렸습니다.

"뭐야 이제 늙어서 아무 쓸모가 없잖아?

음식은 뭣 하러 줘! 주지 말자!"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쥐들이 사는 집주인이

세 발 달린 솥에 밥을 해서 돌로 솥뚜껑을 눌러놓고는

잠시 외출했습니다.

쥐들은 그 안에 들어 있는 밥이 탐났지만,

온갖 꾀를 짜내도 밥을 꺼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중 한 쥐가 갑자기 어디론가 달려갔습니다.

바로 늙은 쥐에게 간 것입니다.

"그동안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저 솥에 들어 있는 밥을 도저히 꺼낼 방법이 없습니다.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늙은 쥐는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매달리는

쥐들이 괘씸하기도 했지만, 오죽하면 찾아왔을까 하여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한쪽 다리 밑의 흙을 계속 파보게.

그러면 솥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쓰러질 것이네.

그럼, 그 안의 밥을 먹을 수 있을 걸세."

 

'백발은 인생의 면류관'이라는 말처럼

삶의 지혜는 배움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경험하고 쌓아온 삶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몸소 배운 '진짜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지혜는 쉽게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20대에는 욕망의 지배를 받고, 30대는 이해타산,

40대는 분별력, 그리고 그 나이를 지나면

지혜로운 경험에 의한 지배를 받는다.

– 그라시안 –

#지혜 #명언 #경험 #백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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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바야흐로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저희 학교에는 '추남 김 선생님'으로 불리던

누가 보더라도 정말 못생긴 노총각

도덕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2학년 학생들

도덕 과목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1학년 학생들은 선생님 내면의 진짜 모습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첫 수업은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는데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교탁을

'탁' 내리치며 말했습니다.

"모두 교과서 덮어라!

도덕은 이 책 안에 있지 않다.

일 년 동안 너희는 진짜 도덕이라는 게 뭔지

이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그 순간,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저를 포함한 반 학생들은 선생님의 그 말씀이

얼마나 멋있게 들렸는지 모릅니다.

이후, 저희 반 학생들은

도덕 선생님의 별명을 '추남'이 아니라,

'대장'으로 부르며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첫 만남, 첫 시작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기억 남는 처음은

무엇이 있을까요?

# 오늘의 명언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 '어린 왕자' 중에서 -

#첫만남 #도덕 #중2 #선생님 #명언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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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끝난 현장에서

한 미군 장교가 수많은 사상자를 보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저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그러자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필리핀의 기관총 사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Those are dead reds, sir.

(전부 중공군의 잔해입니다)"

이 전투는 바로 1951년 4월 22일,

필리핀 참전군과 중공군이 경기도 연천군 율동에서

격전을 벌였던 '율동 전투'였습니다.

필리핀은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나라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그늘이 드리웠던 6.25 전쟁 당시

필리핀은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먼저

우리나라를 도왔습니다.

필리핀은 6.25 전쟁 발발 이전,

과거 여러 강국들에게 식민 지배를 받아오다가

1946년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며

필리핀 공화국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독립 이후에도 필리핀의

정치적 상황은 몹시 혼란스러웠던 상황이었지만,

민주주의 정신을 수호하기 위한 일념으로

약 7,500명이 6.25 전쟁 참전을

결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큰 전투인 율동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율동은 철원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3번 국도 인근으로

당시 재탈환한 서울을 다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중공군은

중공 34단 전 병력을 동원해 핵심 지역인 율동을 향하여

총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당시 율동을 사수하고 있었던 것은

필리핀 제10대대 전투단이었는데

벌 떼처럼 밀고 들어오는 4만 명의 중공군에게 맞서야 할

필리핀 군은 1,400여 명이 전부였습니다.

필리핀 군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병, 운전병, 취사병들도 전투에 참여해야만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필리핀 대대는 중공군의 포격으로

상위 지휘 본부와 통신까지도 두절되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퇴로 차단의 위기에서 방어전을 펼치던

중대장 '콘라도 디 얍' 대위는

대대장으로부터 즉각 철수할 것을 지시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생존자를 구출하고 전우들의 시체를 수습한 후

철수하겠다고 보고한 뒤 역습을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과감하게 적진을 돌파하며 고지 탈환에 성공했지만,

얍 대위는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율동 전투에서 죽기 살기로 싸운 필리핀 군은

12명 전사, 38명 부상, 6명 실종인 반면에

중공군은 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엄청난 대승을 거뒀습니다.

 

자신의 청춘을 바쳐 이 땅의 자유를 지켜주신

6.25 전쟁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그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들은 행복해진 순간마다 잊는다.

누군가가 우리들을 위해 피를 흘렸다는 것을.

– 프랭클린 루스벨트 –

#필리핀 #한국전쟁 #전투 #미군 #자유민주주의 #루스벨트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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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세조 때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관상'에서 주인공 송강호가 마지막 장면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난 사람의 얼굴을 보았을 뿐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소.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오."

영화에서 송강호는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척척 맞추는 대단한 관상가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관상가도 결국 가장 사랑하는

아들의 운명은 물론 자기 자신의 모습과

인생은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

얼굴을 보는 것은 그저 파도를 보는 것에

불과할 뿐, 바람 즉 진짜 사람의 모습과

역사의 큰 기운을 보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생의 여정에 완벽한 대답은

없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에서는 다른 학문과 달리 '결과'보다

'본질'을 보려 하는 데 노력하고 열중하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 오늘의 명언

결국 삶이란 여러분이 되고자 했던

완벽한 인격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 오프라 윈프리 –

#관상 #인생 #바람 #파도 #오프라 #윈프리 #명언 #송강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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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풍습에서, 결혼 30주년을 기념하는

'진주혼식'이라는 의식이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진주로 된 선물을

주고 받기도 합니다.

진주는 얼어 붙은 눈물(Frozen Tears)이라 불리는데

그 이유는 진주의 탄생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주는 모래알이 조갯살에 박히면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때 조개는 자신의 피라고 할 수 있는

진주층(nacre)이라는 특수한 물질을 분비해

모래로 인한 상처를 감싸고, 치료합니다.

그렇게 수없이 모래알을 계속 감싸면

하나의 아름다운 진주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나오는 진주의 체액은

아주 조금씩, 천천히 생성되기 때문에

조개에겐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진주가 모래알의 상처를 무시하면

당장의 고통은 없지만, 결국엔 상처 부위는

곪고 병들어 조개는 죽고 맙니다.

이렇게 모진 고통을 통해 만들어진 귀한 진주는

'부부가 진주처럼 사랑이 익어 빛난다'라는

뜻의 상징이 됐습니다.

세상에 시련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누구나 이런저런 모래알을 품고 삽니다.

단지 시련을 대하는 자세가 각자

다를 뿐입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길까?'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우리는 시련이라는 모래알의 크기는 다르지만

고통의 분량 만큼 커지는 진주처럼

자신만의 아름다운 보석을 만드는 중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시련을 겪는다는 것은 바닷가에 있는 자갈이 되는 것과 같다.

여기저기 다치고 멍들지만, 전보다 윤이 나고

값지게 되기 때문이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결혼 #진주 #사랑 #진주혼식 #명언 #속담 #엘리자베트 #테일러 #모래알 #보석 #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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