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간밤에 비상계엄이라는 엄청난 상황이 벌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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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비상계엄까지 선포할 정도의 혼란속에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네요..

항상 급박하고 혼란 스러운 정국이 제발 안정되었으면 좋겠네요..

비상계엄 선고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성토하기 이전에..

왜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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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스포츠 영화 '1승'과 소방관에 대한 영화 '소방관'이 개봉한다고 합니다.

두 영화 모두 흥행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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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pic.kr/K46Bm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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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실한 소방관이자, 존경받는 남편,

그리고 누구보다 좋은 삼 남매의 아빠였습니다.

김길영 씨는 소방관이었던 부친을 보며

자신은 그렇게 힘든 삶을 살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결국 소방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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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의로운 삶을 살까?' 고민한 끝에

애써 피하던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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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고되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도 보람되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삼 남매와 함께 희망찬 내일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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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3년간 화재진압대원과 구급대원으로서

성실히 일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3월에는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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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밤낮없이 사고 현장을 누비느라 지칠 만도 한데,

집에 오면 삼 남매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최선을 다해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애썼던

좋은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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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아빠를 존경하는 삼 남매는

모두 앞다투어 소방관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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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행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김길영 씨는 뇌출혈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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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의사와 소방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김길영 씨도 코로나 감염 후유증으로 힘겨워하고 있었지만,

변변히 쉬지도 못하고 구급 환자들을 위해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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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응급환자가 많아지면서

주간 및 야간 3교대로 근무하면서

늘 수면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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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일어나기 3개월 전 아내는 말렸습니다.

이러다 병이 날까 봐 걱정된다며 휴직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데

자신까지 쉴 순 없다고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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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방서에 가면 나만 힘든 게 아니야.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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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응급 상황에 출동하던 어느 날

뇌출혈이 발생했고, 뇌가 부어오르는 뇌부종이 겹치면서

뇌는 65% 이상 기능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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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는 거의 기능이 멈췄고,

오른쪽 팔다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오른쪽 눈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행히 오른쪽 다리는 재활하여 걸을 수 있게 되었지만,

뇌출혈로 인한 마비 때문에 다리가 짧아졌고,

강직이 심해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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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존경했던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착했던 남편이 쓰러지고 난 뒤

가족들은 모두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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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에 다닐 만큼 공부를 잘했던 큰아들은

충격으로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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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거잖아요.

더 이상 힘들게 공부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아르바이트든 일을 해서

엄마를 돕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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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최근에는 마음을 다잡고

대학을 가보겠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학교를 향하는 큰아들의

쓸쓸한 뒷모습을 볼 때면 아내의 마음은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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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주기적으로 남편 치료를 위해서

병원에 방문하는데 남편은 치료를 받는 중에도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더듬더듬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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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요. 도와줘야 해요.

병원 가요. 나 소방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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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자신이 소방관임을 잊지 않는

남편을 볼 때마다 아내는 오열합니다.

지금까지 치료비로 많은 돈이 들어갔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치료를 받아야 할지

기약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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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지 약 1년 6개월이 지난 작년 11월,

어렵게 공무상 재해보상(이하 공상)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언어치료나 보행 치료 등 재활 비용의

대부분은 비급여로 분류되어 전액 지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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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기적적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 살아 준 남편이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나 자꾸만 마음이 약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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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족 모두 함께 죽자'라는

나약한 마음을 이를 악물며 버티면서

아내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낮에는 아르바이트하고, 밤에 부업도 하면서

아이들을 챙기고 남편을 간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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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쓰러져도 소방관입니다' 후원 계좌 =

신한은행 : 100-031-941158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