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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바야흐로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저희 학교에는 '추남 김 선생님'으로 불리던

누가 보더라도 정말 못생긴 노총각

도덕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2학년 학생들

도덕 과목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1학년 학생들은 선생님 내면의 진짜 모습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첫 수업은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는데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교탁을

'탁' 내리치며 말했습니다.

"모두 교과서 덮어라!

도덕은 이 책 안에 있지 않다.

일 년 동안 너희는 진짜 도덕이라는 게 뭔지

이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그 순간,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저를 포함한 반 학생들은 선생님의 그 말씀이

얼마나 멋있게 들렸는지 모릅니다.

이후, 저희 반 학생들은

도덕 선생님의 별명을 '추남'이 아니라,

'대장'으로 부르며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첫 만남, 첫 시작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기억 남는 처음은

무엇이 있을까요?

# 오늘의 명언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 '어린 왕자' 중에서 -

#첫만남 #도덕 #중2 #선생님 #명언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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