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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정장 맞춰입고 백악관 들어간 BTS…'선한 영향력' 세계 과시'

 

◇ RM, 유창한 영어로 의견 개진…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인사도 "중요한 사안 논의할 수 있어 큰 영광" 소감…바이든, BTS에 기념주화 선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방문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거느린 스타들이 '선한 영향력'을 마음껏 뽐낸 자리였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의 마지막 날인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초청된 방탄소년단(BTS)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방탄소년단은 면담 이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중요한 사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POTUS)과 논의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우리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 후 BTS에게 대통령 기념주화를 선물했다.면담에 앞서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브리핑에 등장해 방문 취지를 설명할 때 방탄소년단은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에 흰 셔츠를 매치한 깔끔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창한 영어로 의견표명'

 

◇ 리더 RM을 시작으로 진, 지민, 제이홉, 정국, 슈가, 다시 RM 순으로 돌아가며 발언할 때 멤버들은 다른 멤버의 말을 두 손 모아 집중하며 경청했고, 빼어난 영어 실력이 익히 알려진 RM은 이 자리에서도 유창한 영어로 의견을 표명했다.정국은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 전 세계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다는 게 아직 신기하다"며 "이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음악이란 것은 참으로 훌륭한 매개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지적했다.RM은 브리핑이 끝나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을 향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방탄소년단이 국내를 넘어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020년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고 지난해 '버터'(Butter)로 무려 10주 1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면서 이들의 '선한 목소리' 역시 점점 커졌다.

 

BT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는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티켓 같은 것"이라며 백신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당시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대표 자격으로 유엔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 에너지로 일상을 채워나가자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 진행'

◇ 작년 3월에는 서구사회의 아시아계 혐오와 관련해 트위터에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관련 해시태그(#)를 붙이는 등 차별과 혐오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어 11월 로스앤젤레스 기자회견에서는 RM이 "(아시안 헤이트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항상 내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BTS는 내놓는 곡마다 발매하는 노래마다 한국, 그리고 아시안 아티스트로서 새 기록을 쓴 만큼 이번 백악관 방문의 주제인 '아시안 헤이트'(아시안 혐오) 문제와 관련해서도 꾸준히 입장을 내왔다.

 

○··· RM은 이어 "미국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많은 장벽이 있다"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우리가 만든 음악 등이 (고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아시안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우리가 가진 정체성, 언어, 장르의 한계점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 존재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슈가도 "아직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에, 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방탄소년단은 이 밖에 유니세프와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는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진행하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후원금 8억원을 기록했다.작년 동해안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슈가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어려운 주민을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쾌척했다. 그는 2020년에도 코로나19 확산 초기 집단감염으로 큰 피해를 본 대구 지역을 돕고자 1억원을 내놓은 바 있다.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영향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향해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BTS 뜨자 백악관 기자실 미어터졌다…“다르다고 잘못 아니다'

 

◇ 백악관 초청 방문, 혐오 대처·다양성 논의 브리핑룸 들러 “혐오 근절 도움 되고자…” 브리핑룸 인산인해…백악관 밖선 팬들 응원 브리핑 중계 동시 접속자 30만 넘어서기도//미국에서 인종 혐오 사건과 분위기가 번져나가는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나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와 차별 근절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방탄소년단이 미국의 ‘아시아계,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제도 주민 유산의 달’의 마지막날을 혐오 반대 메시지로 장식한 것이다. <△ 사진:>31일 백악관 브리핑룸 연단에 선 비티에스(BTS) 리더 알엠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 방탄소년단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아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의 안내로 연단에 선 방탄소년단 리더 알엠(RM)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와 아시아인들에 대한 포용성과 다양성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초대돼 큰 영광”이라고 인사했다.다른 멤버들도 혐오에 대한 대응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통한 세계인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지민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 범죄에 대해 굉장히 놀랐고 마음이 안 좋다”며 “이런 일이 근절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해 각별한 관심'

◇ 제이홉은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다양한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세계의 팬 아미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 정국은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 전 세계에 많은 분들께 닿을 수 있다는 게 아직까지도 좀 신기한 것 같다”며 “이 모든 걸 연결시켜주는 음악이란 건 참으로 훌륭한 매개체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이어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뷔도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

 

◇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은 백악관 안팎에서 확연했다. 백악관 브리핑룸의 고정석 49석이 다 차고 100명가량의 기자가 서서 방탄소년단을 지켜봤다. 미국 기자들은 백악관 기자실이 이 정도로 빽빽했던 것은 근래에 없던 일이라고 했다. 기자들도 신기한듯 브리핑룸 내부를 촬영하기도 했다. <△ 사진:>방탄소년단의 백악관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백악관 브리핑룸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기자가 모여들었다. 워싱턴/연합뉴스

 

○···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입장하자 많은 기자들이 앞다퉈 휴대폰을 꺼내 촬영했다. 백악관 밖에서는 팬 200여명이 응원 구호를 외쳤다. 브리핑 인터넷 중계 영상은 동시 접속자가 3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퇴장한 뒤 브리핑을 위해 연단에 오른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집에 가서 애들한테 내 브리핑 오프닝을 비티에스가 해줬다고 얘기해야겠다”는 농담을 했다.

 

 
 

 

 '바이든 백악관서 BTS와 ‘K-하트’ 날리며 “당신들한테 감사하다'

 

◇ 방탄소년단(BTS)이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손가락 하트는 한국에서 시작돼 ‘K-하트’로도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초청됐다. 빅히트뮤직 제공

 

○··· 바이든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외국의 대중음악 그룹을 백악관에 초청한 것은 그의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경각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백악관은 방탄소년단 초청 사실을 발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에 맞서 싸우겠다고 약속해왔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논의”하고, 방탄소년단이 세계에 전파하는 희망과 긍정성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 등 8명이 희생된 총격 사건에 대해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내는 등 인종 혐오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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